음악의 침묵 썸네일형 리스트형 침묵의 소리, 침묵의 감동 '침묵이 금'이라는 말의 적실성은, 거의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깨닫는다. 말 실수로 크고 작은 봉변을 치르거나 스스로 부끄러운 경험을 자꾸 되풀이하면서, '침묵'이 어떤 때늦은 변명이나 해명보다 더 유용하고 유효함을 발견하는 것이다. 하지만 침묵의 소리라? 침묵의 아름다움, 그것도 더할 수 없는 [極] 아름다움이라고? 나는 그 한 사례를 클래식 음악에서 가끔 확인한다. 오늘도 그런 순간을 잠깐 확인하는 행운을 누렸다. 사이먼 래틀 경과 베를린 필이 연주하는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4번. 크리스틴 쉐퍼 (Christine Schäfer, 소프라노)가 4악장 천국의 삶을 아름답게, 조금 과장하면 '천상스럽게' 노래하고, 교향곡은 말러스럽지 않게, 조용히, 마치 잠들듯 마무리된다. 래틀 경은 마지막 여운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