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이런 노래가 좋더라
이웃 선배댁에서 노래방 기계를 들이셨다. 그 댁 따님이 골라 부르는 노래는 보통 다섯 자리다. 11761, 16465, 뭐 그런 식. 그런데 나는 세 자리 이상으로 '발전'하지를 못한다. 아 내가 이렇게 뒤처졌구나, 늙었구나, 새삼 깨닫는 순간이다. 유튜브에 없는 게 없는데, 유독 이게 '꽂혔다'. 이미자 씨의 '그리움은 가슴마다'다. 워낙 노래를 잘하셔서 여왕 소리까지 나오는데, 걸핏하면 무슨 무슨 왕, 종결자, 왕자, 운운하는 요즘 한국 방송계의 '찬사 인플레'에도 불구하고 이 분의 '여왕' 칭호는 전혀 지나치게 들리지 않는다. 어린 시절 '이미자 노래 잘한다'라는 마을 어른들의 소리를 참 많이 들었다. 그로부터 몇 십년이 지난 지금도, 이 분은 정말 노래를 잘 하신다. 이미자 씨의 목소리와 노래 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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