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 썸네일형 리스트형 빈 집 가끔 들러 배우고 종종 감동하곤 하는, 블로그로 알게 된 분의 블로그에서, 빈 집들의 사진을 봤다. 그 중 한 집이, 내가 태어나고 예닐곱 해를 살았던, 내 기억 속의 그 집과 흡사했다. 바로 이 사진. 그리고 사진 아래 글은 그곳에 단 댓글. 빈 집은 늘 쓸쓸해 보입니다. 다 허물어져 가는 집도 그 안에 사람이 살면 무너지지 않는다고 하지요. 그러다 사람이 뜨면 곧바로 무너져 내린다고... 집에도 어떤 정기랄까 생명이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제가 아주 어릴 적 살던 곳이 전기도 들어가지 않는 시골이었습니다. 역시 댐이 생기면서 집이 물에 잠겼는데, 잠기기 직전, 어떻게 알았는지 온집안에 노네기며 갖은 벌레들이 자심하게 출현하더군요. 뒤뜰의 밤나무와 감나무, 집을 둘렀던 개나리 울타리가 다 그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