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 썸네일형 리스트형 역겨운 축구, 아니 인간들 '드라큘라' 루이즈 수아레즈의 개 같은 사건이 연일 월드컵 뉴스의 앞머리를 장식한다. 이태리가 이기든 우루과이가 이기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여기는 구경꾼의 눈에는 저런 짐승스런 작태가 '논란'이 되고 '논쟁'이 되고, 정의니 불의니, 심지어 음모 이론까지 동원되는 것이, 입맛이 쓴 수준을 넘어 그저 역겹다고밖에 말하지 못하겠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조지 오웰이 예언했던 1984년의 세상보다 더 많은 비디오 카메라들로 뒤덮인 세상이다. 더더군다나 수십억 명이 불을 켜고 지켜보는 월드컵 경기는 최첨단 비디오 장비들로 숱한 각도에서 찍히고, 초슬로우 모션으로 재생되고 또 재생된다. 수아레즈가 이태리의 수비수 어깨를 개처럼 깨물었다는 '사실'은, 그저 느린 장면을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그 재생 장면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