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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드럼헬러 캐나다의 크고 작은 도시들에는 유난히 '무엇무엇의 수도' (... Capital of Canada, 혹은 World) 같은 자가발전형 칭호가 많다. '랍스터의 수도', '나무들의 수도', '토너먼트의 수도', '와인의 수도', '미네랄의 수도, '중유의 수도', 심지어 '하루살이(shadfly)의 수도'도 있다. 드럼헬러는 '세계 공룡의 수도' (Dinosaur Capital of the World)를 자임하는데, 대개는 그 명칭이 스스로를 과대포장하게 되는 경우와 달리, 이곳만은 명실상부한 '세계 공룡의 수도'라고 할 만하다. '공룡의 계곡' (Dinosaur Valley)이라는 별칭이 시사하듯, 드럼헬러는 그야말로 공룡의 천국, 아니 공룡 화석의 보고다. 전세계 어느 곳도 드럼헬러에 버금갈 만한 양과.. 더보기
성준이의 '맥주 공룡' 어린이들은 모두가 예술가다, 라는 말을 어디선가 본/들은 기억이 난다. 성준이를 보면서 문득 문득 그것이 얼마나 옳은 말인가를 실감한다. 그와 동시에, 그런 예술가적 기질과 열정과 호기심과 에너지가, 도대체 언제 어느 순간에 사라지고 만 것일까, 스스로를 돌아보게도 된다. 그리고 성준이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런 천진한 호기심과 창의력, 열정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바란다. 그리고 부모로서 그런 꿈과 호기심이 꺾이지 않도록 배려해줘야겠다고 다시 다짐한다. 어젯밤엔 갑자기 빈 맥주 캔으로 공룡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벌써 아홉 시가 다 된 시각이어서 너무 늦었으니 내일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하니까 아니란다. 오늘 중에 꼭 해야겠단다. 대체 왜 갑자기 공룡이냐고 물었더니 '캘빈과 홉스'에서 캘빈이 공룡 만드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