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도 무더위가 찾아왔다. 영상 30도가 넘어가는 고온의 주말. 오늘은 영상 32도 선까지 올라갈 거라는 보도다. 다행히 오늘의 10K 경주는 기온이 미처 올라가기 전인 아침 8시30분에 시작되었다. MEC 러닝 시리즈 중 다섯 번째로 스탠리 공원을 일주하는 코스.
'휘슬러 에어' 수상 비행기가 물 위에 떠 있다. 경주가 시작되기 전 씨월(Seawall)을 따라 3K 정도를 천천히 뛰면서 몸을 푸는 중에 찍은 사진이다.
경주 출발점에 삼삼오오 모인 참가자들. 아침인데도 햇볕이 제법 따가웠다.
공원에서 자라는 스윗검(Sweetgum). 언뜻 보면 단풍잎 같지만 다른 나무다. 사전에는 '북미산 소합향의 일종'이라고 돼 있는데, '소합향'이 뭔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퍽 매력적인 나무다.
번호표와 기록용 센서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참가자들. 신발에 다는 센서는 경주가 끝난 직후 다시 회수되어 재활용된다. 오늘 경주는 5K와 10K 두 종목이었다.
'Mountain Equipment Co-op'의 약자인 MEC는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아웃도어 용품 전문업체이다. 상점이 위치한 지역 공동체에서 달리기, 사이클링, 카누 대회, 카약 대회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적극적으로 꾸린다. 그래서 이미지도 퍽 좋다.
출발을 앞두고 몸을 푸는 참가자들.
10, 9, 8, 7...카운트다운이 막 시작되려는 참이다. 이번에는 1백여 명이 참가한 것 같다.
경주를 끝낸 직후 기념 셀카 (Selfie). 지금까지 뛴 10K 레이스 중에서는 가장 좋은 기록을 세웠다. 마일당 7분 정도. 앞서 뛰는 두 여성 주자들을 추월하고 싶었지만 워낙 잘 뛰었다. 어떻게 하면 좀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자세로, 더 빨리 뛸 수 있을까, 뛰는 내내 고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