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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문화 신대륙 '사이버 문화': 사이버 신세계는 오지 않는다 (NEWS+ 1997년 5월22일치) * 뉴스플러스의 커버스토리였다. 이 기사를 보면서, 인터넷 지형의 변화상을 다시 확인함과 더불어, '사이버스페이스의 서부', '인터넷의 신개지'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음을 깨닫는다. 특히 저 아래, 독립 웹진이며 게릴라 웹사이트들이,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에서, 상업성의 도도한 물결은 인터넷도 가만두지 않는다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웬지 서글픈 현실을 재삼 발견한다. 『인터넷과 전자적 문화가 인간의 본질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그것은 다만 삶의 「속도」를 변화시킬 따름이다. 전화기와 텔레비전을 생각해 보라. 그것으로 인해 우리 삶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는가?』... 지금 다시 들어도 절절한 현재성이 느껴지는 말이다. "현실사회 외면한 사이버세계는 환상" - 인.. 더보기
내한공연 앞둔 日 바이올리니스트 앤 아키코 마이어즈, 교코 ­다케자와 (NEWS+ 1997년 5월15일치) 『열정적인 완벽성, 저돌적인 기교, 우아한 연주!』(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불꽃 같은 강렬함이 두 악장의 격렬한 파도 속에서 살아 숨쉰다. 그녀는 아주 위험해 보이는, 곡 예와 같은 기교와 복잡한 리듬 구조를 완전히 터득했다』(디아파종) 앤 아키코 마이어즈(27)와 교코 다케자와(31)에 대한 언론의 평가다. 흔히 부풀리기 쉬운 것이 연 주평임을 고려하더라도 이 경우는 좀 지나친 것 같다. 비평보다 찬사에 더 가깝다. 매체의 지명도 에 기대어 보지만 의구심은 여전히 가시지 않는다. 대체 얼마나 대단한 연주가들이기에…. 마이어즈는 그 경력으로 볼 때 일본보다 미국에 더 큰 친화력이 있는 듯하다. 그녀는 미 캘리포 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났으며 연주가로서의 모든 경력도 미국에서 쌓았다. 그녀가 일본인 혈통.. 더보기
“자기∼우리 신혼여행 우주로 가자 응?” (NEWS+ 1997년 5월8일치) * 뉴스플러스가 가진 장점...이라기보다 단점은, 그리고 외부로부터 달갑잖은 시선과 비아냥을 끌어모은 제1 원인은 위 제목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저급함, 선정성이었다. 그러한 흐름은 잡지의 평판을 끌어올리는 데도 큰 장벽으로 작용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美·日, 우주관광상품 개발 붐 - 위성호텔 등 실용화 구슬땀 달나라에서, 파랗게 빛나는 지구를 바라보며 신혼의 단꿈을 꾸어보는 것은 어떨까? 일본의 건설회사 시미즈가 그런 꿈을 「실제상황」으로 만들어줄지도 모른다. 시미즈는 최근 지구상의 궤도에 50층짜리 「위성 호텔」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예식장도 포함된다. 이들의 계획이 성사된다면 운좋은 커플들은 우주 유영(遊泳)을 통해 한없이 호젓한 「허공의 산보」를 즐길 수 있을 것이고, 지.. 더보기
미국 마이클 틸슨 토머스 - '가장 미국적인 지휘자" (NEWS+ 1997년 4월24일치) MTT. 「가장 미국적인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머스(53)는 본명보다 「MTT」라는 약어로 더 널리 통용된다. 「레니」라는 애칭을 들었던 미국 태생의 명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을 연상시키는 어법이다. MTT가 레너드 번스타인을 연상시키는 것은 이름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매우 개방적이며 때로는 파격적이기까지 하다는 면에서 번스타인과 기질이 비슷하다. 미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세계화하는데 들이는 정성도 번스타인 못지 않으며 자신을 「상품화」하는 스타기질 또한 대단하다. 최근 발매한 MTT의 음반 중 하나(빌라-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는 연주곡목보다 앨범의 사진이 먼저 화제에 올랐다. 야자수 잎사귀를 배경으로 선글라스를 끼고, 오른손에 앵무새를 앉힌 모습이었다. 음반 홍보를 위해 찍은 또다른 사진은 그보.. 더보기
머피 법칙은 우연?…과학입니다 (NEWS+ 1997년 4월17일치) 英 매튜스 교수, ‘잘못될 가능성’ 확률 조합 - 고체역학 등 총동원하여 분석 도출 아뿔싸! 늦잠을 잤다. 직장에 늦을 것 같다. 마음이 급하다. 후다닥 낯을 씻고 나서 토스터에 빵을 넣는다. 아무리 급해도 아침은 먹어야지. 그런데 양말은 어디에 있담? 이리저리 뒤지다 겨우 새 양말을 찾았다. 그런데 짝짝이다. 이런… 그럼 토스트를 먹어볼까? 버터를 바르고… 이크, 놓쳤다! 설상가상이라던가? 바닥에 닿은 곳이 하필이면 버터 바른 쪽이다. 밖으로 나오니 비가 내린다. 어제 구두 닦은 일이 생각난다. 일주일 만에 마음먹고 닦은 구두였는데…. 전철역에서 승차권을 산다. 줄이 길다. 어느 줄에 설까? 가장 짧은 듯한 줄에 가 선다. 그런데 줄은 움직일 줄 모른다. 양 옆의 줄만 쑥쑥 줄고 있다. 왜 그럴까? 고.. 더보기
DNA를 아스피린처럼 먹어봐?(NEWS+ 1997년 4월10일치) 미국 생명공학회사‘먹는 DNA’개발 - 빠르면 내년부터 실용화 『암이라구요? 에이즈에 감염됐다구요? 하루 한 알, DNA제제(製劑)를 드십시오.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DNA를 아스피린처럼 먹는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몇십년 뒤에나 가능할법한 허황한 시나리오도 아니다. 2~3년 뒤, 빠르면 내년부터 「실제 상황」이 될지도 모르는 이야기다. 『의학계의 신기원이 멀지 않았다』고 하이브리던의 앤드루스 그린스테드 사장은 말한다. 하이브리던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생명공학 기업. DNA약으로 쓸 수 있는, 이른바 「상보(相補) 유전인자」(Antisense·앤티센스)를 연구 중이다. 현재 임상실험에 들어가 있는 앤티센스 약품 13종 가운데 3종이 하이브리던의 「작품」이다. 지난 2월말, 또 다른 생.. 더보기
우리가 만든 음악 ‘우리 이름표’달자 (NEWS+ 1997년 4월3일치) ‘樂’ ‘난장’ ‘볼트’ 등 토종 레이블 음반 잇따라 출사표 - “록 클래식 한국화 실험” 포부도 우리 얼굴을 가진 음반을 만들자. 순수 토종 레이블 (Label·상표)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열린 장르, 젊은 레이블」을 내세운 「악」 (樂)이 1월말 명창 안숙선의 즉흥 시나위 「웨스트 엔드」 (West End)로 신고식을 마쳤으며, 「난장ㄴ」은 최근 뉴에이지풍의 피아노 앨범 「푸른 자전거」로 지각 출발했다. 「아름다운 소리」가 첼리스트 정명화의 「恨, 꿈, 그리움」으로 첫발을 떼었고, LG소프트도 저예산 음반에 초점을 맞춘 「인디스」와 헤비메털, 하드록 등을 주로 만드는 「볼트」를 최근 선보였다. 「악」은 이들 중 가장 활발한 발걸음을 보여주는 선두주자다. 삼성영상사업단이라는 거대 기업을 .. 더보기
장영주 ‘신동껍질’벗고 훨훨 난다 (NEWS+ 1997년 3월27일치) * 장영주는 여전히 세계 정상급 연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저 1, 2년 '신동'이나 '스타' 소리 듣다 사라지는 연주자들이 판을 치는 현실에서,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저 아래 음반 제목을 '심플리 새러'라고 - 장영주의 영어 이름에 대한 한국식 표기가 '사라 장'임에도 불구하고 - 한 이유는 어감과, 아마도 그 안에 든 숨은 메시지(?) 때문이다. '심플리 사라'. 한글로 풀면 '(잔말 말고, 딴 생각 말고) 그냥 사라'가 될 수도 있으니까...하하. 몬트리올심포니와 내한 협연, 완숙한 기교로 연일 만원사례 - ‘흥행 보증수표’명성 재확인 장영주(16)는 EMI의 보물단지다. 지금까지 5장의 음반을 냈고 모두 베스트셀러가 됐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먼저 발매한 「심플리 새러」 (Simply Sarah.. 더보기
‘인터넷 장터’떴다 키보드로 쇼핑 척척 (NEWS+ 1997년 3월27일치) 인터파크 등‘우리말 시장’개설…한달 6천만원 매출 - 직접 만져보고 사야 하는 구매습관 허무는게 가장 큰 과제 게으른 사람을 위한 기쁜 소식 하나. 집안에 앉아서도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더 이상 차파(車波)와 인파에 치여 헉헉거리지 않아도 된다. 다음에는 슬픈 소식 하나. 그러자면 컴퓨터를 쓸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 「적어도」 인터넷은 이용할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걱정은 금물! 인터넷 접속은 더 이상 「스무 고개 넘기」가 아니다. 인터넷의 문은 하루가 다르게 더 넓어지고 있다. 현재 「우리말」을 써서 쇼핑할 수 있는 곳은 「인터넷백화점」 (http://cyber.shopping.co.kr)과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다. 앞의 것은 대홍기획이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운영하.. 더보기
“왠지 끌려”이성 꾀는 향수 나왔다 (NEWS+ 1997년 3월20일치) 미 과학자 호르몬‘페로몬’상품화 - 냄새 맡으면 자기도 모르게 가슴‘벌렁’ 지난 2월14일, 초콜릿에 날개가 돋쳤다. 이른바 「발렌타인데이」였던 까닭이다. 3월14일은 「화이트데이」. 이제 사탕이 동날 때다. 언론의 질타와 기성세대의 우려에도 아랑곳없이 두 「데이」는 공공연한 「짝짓기의 날」로 자리잡았다. 왜 하필이면 초콜릿이나 사탕일까? 남녀를 서로 끌어당기는 것은, 그들을 사랑에 빠뜨리는 것은, 오직 「신비한」 감정만의 작용일까? 혹시 과학적인 설명이 끼여들 여지는 없을까? 「페로몬」(Pheromone)이라는 화학물질에 새삼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성(異性)을 유혹한다고 알려진 물질이다. 과학자들은 페로몬이 큐피드의 화살 노릇을 한다고 주장하는 쪽과 그런 것은 사람에게 아예 있지도 않다고 반박하는 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