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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영감과 창의성을 살찌우는 가상 세계 놀이 『Inventing Imaginary Worlds』한글 제목 (가제): 예술적 영감과 창의성을 살찌우는 가상 세계 놀이 – 아이들의 놀이부터 어른들의 예술 작품에 이르기까지지은이: 미셸 루트-번스타인출간일: 2014년 6월18일 (페이퍼백)출판사: 로먼 & 리틀필드 출판사종이책 분량: 284페이지 어린 시절 자신만의 세계, 상상 속의 세상을 만들어 그 안에서 놀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혼자서, 혹은 몇몇 친구들과 어울려, 여러 채널을 통해 보고 들은 내용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소화하고 변형해 상상 속의 세계를 만들고, 나라를 세우고, 그 구성원을 꾸미고, 낯설고 기묘한 동물을 창조하고, 그 안에 갈등 구조를 만들거나,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끌어낸다. 거의 누구나 한두 번쯤 겪었을 그런 경험, 혹.. 더보기
당신이 곧 플라세보다: 열쇠는 마음에 있다 You Are the Placebo: Making Your Mind Matter한글 제목 (가제): 당신이 곧 플라세보다: 열쇠는 마음에 있다지은이: 조 디즈펜자출간일: 2014년 4월29일출판사: 헤이 하우스 (Hay House)종이책 분량: 392 페이지 캐나다 이민 14년 차인 나에게 한국은 때때로 몇몇 지인과 친구들의 얼굴로 요약된다. 그 중 한 사람은 직장 선배인 A씨다. 그는 그러나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3년전 간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몇 주 전, 전화로 잠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당시 어느 ‘황토 불가마 찜질방’에서 암 자연 치유를 시도하던 중이었다. 불가마에서 나오는 고주파 원적외선이 암 세포를 죽여 치유를 돕는다는 이야기에, 그도 다른 암 환자.. 더보기
하퍼스 위클리의 '맛있는' 주간논평 미국의 진보 좌파 잡지인 하퍼스의 주간논평(Weekly Review)를 받기 시작했다. 읽는데 '맛있다.' 한 주의 사건 사고를 이렇게 맛나게 정리할 수도 있구나, 새삼 감탄스럽다. 여러 크고 작은, 다종다양한 사건과 사고를 그 경중이나 내용에 맞춰 따로 구분하지 않고, 마치 대화에서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듯 한 곳에 다 버무려 버렸다. 이렇게 하면 사건과 사고의 구분이 어렵고, 꼼꼼히 읽지 않으면 뭐가 뭔지 쉽게 변별하기도 벅찬 단점이 있다. 그냥 뉴스레터 전체를 무시해 버릴 위험성도 다분하다. 하지만 일단 문장의 앞머리에 눈을 두고 죽 따라가며 읽다 보면, 전혀 다른 듯한 이야기들이 사실은 어떻게든 연결이 되어 있고, 설령 직접적인 연결성이 보이지 않더라도, 인간 잡사가 다 이 안에 들었구나, 하는 흥.. 더보기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독일 알프스 산맥 부근의 바바리아 지방에 자리잡은 작은 마을 숀가우. 그 마을 ‘사형집행인의 딸’인 막달레나는 시대를 잘못 타고 났다. 명민하고 독립심 강하고 고집 세고 아름답지만 당대 계급 사회의 맨 밑바닥에서 천대받고 무시 받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결혼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당대의 관습상 다른 사형집행인의 아들과만 중매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하지만 막달레나는 마을의 젊은 의사인 지몬 프론비저와 사랑에 빠진 사이이다. 사회의 최하층민으로 다른 사람들이 길에서 마주치기조차 꺼려 하는 사형집행인의 딸이 사회의 중간 계급과 결혼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그의 홀아버지 보니파즈 또한 '돌팔이의사'로 마을 사람들에게 멸시 받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사형집행인과는 비교가 안되는 지위이기 .. 더보기
2014년을 요약하는 10개의 단어 한 해가 마무리 될 때마다 곳곳에서 정리와 회고, 결산이 이루어진다. 그 중에서 내가 특히 관심을 갖는 것은 언어의 변화, 혹은 진화이다. ‘올해의 단어’, 널리 통용된다고 인정해 사전에 정식으로 등재한 ‘올해의 신조어들’ 같은 코너는 그런 풍경을 요약해 보여준다. 지난 한 해, 세계가 – 아니면 적어도 영어권 사회가 – 어떤 단어나 단어들로 묘사되고 특징 지워질 수 있는가 간접적으로 드러내준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 (이하 ‘M-W’)가 뽑은 올해의 단어는 ‘문화’를 뜻하는 ‘Culture’이다. 신조어가 아니라는 점도 퍽 놀랍고, 온라인과 인터넷, 신기술의 세계와 다소 거리감을 보인다는 점도 뜻밖이다. 신선하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Dictionary.com이 뽑은 올해의 .. 더보기
아내의 책장난 며칠전 페이스북의 '책장난' 상대로 아내를 지목했더니 이제사 글을 올렸다. 학교 다닐 적, 직장 다닐 때, 그리고 지금까지도 계속 못 버리는 버릇이 '벼락치기'다. 숙제나 시험 공부, 원고를 미루고 미루다 직전, 마감이 딱 닥쳐야 부랴부랴, 때로는(주로 젊었을 때 얘기지만) 밤새워 가며 마무리하곤 했다. 약속이 있어도 먼저 가서 기다리기보다는 딱 맞게 시간을 계산해 나선다(물론 그러다 늦는 적도 많다). 매사에 미리미리, 제때제때 일을 처리하는 민첩한 남편과 살며 맞추기 어려웠던 부분이기도 하다. 긴 서설을 마무리하자면, 남편이 숙제를 주었는데 그러면 그렇지, 또 나만 늑장을 부리고 있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이다. ‪#‎책장난‬에 초대를 받고 책꽂이를 훑어보니(최근 읽고 있는 책들은 로맨스 소설이라 인용할.. 더보기
책장난 시각, 말 그대로 '보는 각도'를 조금만 바꾸어도 세상이 사뭇 다르게, 혹은 새롭게 보일 때가 많다. 그 때 느끼는 놀라움은 퍽 신선하면서도 반갑다. Steve Han 박사께서 과분하게도 나를 페이스북을 통한 (태그) #책장난 의 상대 중 하나로 지목해 주신 덕택에 오늘 다시 그런 신선한 발견과, 깨달음과 만날 수 있었다. 아하, 이런 재미가 있구나. 이런 장난이라면 얼마든지 더 해보고 싶다, 라고 생각한다. 한박사님,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책장난 의 규칙은 이렇답니다: '현재 자기 옆에 가까이 있는 책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집어 자기 나이 페이지를 펼치는 거다. 그리고 그 페이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을 옮겨보는 것이다. 태그로 #책장난 이라 넣어주고. 또 숙.. 더보기
디지털 파괴 (Digital Disruption) 우연한 기회에, 제임스 매퀴비의 (Digital Disruption)를 번역하게 됐다. 번역한 지는 6개월쯤 지났는데 이제서야 나오게 됐다. 책이 나오면 기쁘고 설레는 마음보다는, 출판사에 부담을 지우지 않을 만큼만 책이 팔렸으면 좋을텐데, 라며 조마조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더 앞선다. 아래는 역자의 글 북미의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만화 ‘딜버트’ (Dilbert)의 스코트 애덤스는 책도 여러 권 썼다. 그 중 ‘딜버트가 본 미래’ (The Dilbert Future)라는 책에서 애덤스는 ‘다른 모든 게 변해도 결코 변하지 않을 인간의 본성’으로 다음 세 가지를 꼽는다. •어리석음 (Stupidity)•이기심 (Selfishness)•성욕 (Horniness) 의 저자 제임스 매퀴비가 “인간은 .. 더보기
잭 리처 시리즈 No. 19 - 퍼스널 (Personal)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 제19권째. 리처 시리즈 중에서도 완성도가 가장 높은 작품 중 하나로 꼽을 만하다는 생각이다. ★★★★☆ 누군가 프랑스의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으나 방탄 유리 - 사실은 특수 재질의 방탄 플라스틱 - 때문에 실패한다. 그러나 저격 거리가 1.2 km나 되고, 방탄 설비가 아니었다면 정확히 대통령을 저격할 수 있었다는 점 때문에 그만한 실력을 갖춘 저격수는 미국과 영국, 러시아의 전직 저격수 세 명으로 압축된다. 이들이 - 혹은 이들 중 한 명, 혹은 두 명이 - 영국에서 개최되는 G8 정상 회담에서 암살극을 벌일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 미국의 첩보 기관은 잭 리처를 스카우트 한다. 여기에는 미국측 용의자로 꼽히는 저격수가 잭 리처가 헌병으로 근무할 때 체포해 15년형을 안긴 .. 더보기
자녀를 책벌레로 만드는 방법 Reaching Your Reluctant Reader – How One Dad Helped His Reluctant Reader Son Become an Unstoppable, Avid Reader (가제: 자녀를 책벌레로 만드는 방법)지은이: 제프 군후스 (Jeff Gunhus)출판사: 세븐 건스 프레스 (Seven Guns Press)출간일: 2013년 3월1일분량: 77페이지 >>개요내용 요약총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