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찰스 뉴먼 박사는 ‘더 나은 미래’라는 뜻의 ‘베터 퓨처’에서 알고리즘과 기계공학을 연구하는 유능한 공학자이다. 전공 분야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대인기피증이 심하고, 다른 사람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데 지극히 서투르다. 직장 동료와 잡담을 하거나 커피를 마시기보다는 혼자 연구실에 틀어박혀 연구하고 분석하는 게 더 즐겁다. 그가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의 스마트폰에 더 애착을 보이는 것은 따라서 당연해 보인다.
그의 첫 번째 재난은 스마트폰에 대한 남다른 집착으로부터 연유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찾기 시작한 스마트폰이 보이지 않자 그는 제정신이 아니다. 집안 곳곳을 뒤지고, 차 안을 샅샅이 훑지만 스마트폰은 어디에도 없다. 자신의 연구실에 두었나 싶어 서둘러 출근했으나 거기에도 없다. 전화를 걸어보려 하지만 번호가 생각나지 않는다. 편치 않은 기분으로 평소처럼 탄소 중합체의 강도 실험을 하던 중 분광기 위에 놓인 전화기를 발견한다. 아침부터 온통 잃어버린 스마트폰에 대한 생각뿐이었던 찰스는 실험실의 거대한 죔쇠가 작동 중인 것도 잊고 전화기를 집으러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다. 오른쪽 다리가 죔쇠에 끼어 허벅지 아래가 절단되고 만 것이다.
외다리가 되어 버린 그에게 그럴듯한 여자 친구가 생길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여자와 입맞춤 해본 게 7년도 넘었다. 대인 관계에 서투르고, 사람보다 컴퓨터식 사고 방식에 더 익숙한 탓이다. 그런 그에게 보철사인 롤라 섕크스가 나타난다. 의족・의안・의치 같은 인공 기관에 대해 조언해주는 롤라는 찰스로 하여금 거의 처음으로 인간적 배려와 이해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 존재다. 그는 롤라의 추천으로 말발굽처럼 끝이 갈라진 짧은 스키 모양의 최첨단 의족인 ‘엔돌라이트 에셜론’ (실재하는 제품이다 http://goo.gl/Fo3ai)을 끼지만 모양이나 기능, 성능이 영 마뜩찮다. 무슨 기계나 장치든 한 번 보면 뜯어보고 분석하고 변형하고 개조하고 개선해야 직성이 풀리는 찰스는 곧 집에도 가지 않고 회사의 골방에 혼자 틀어박혀 의족의 개조, 개선에 몰두한다. 어차피 동물원의 원숭이처럼 다른 동료들의 구경거리가 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차였다.
디자인보다 성능과 실용성이 더 중요하다는 찰스의 지론은 거미 모양의 다족(多足) 의족으로 발전하고, 유일하게 그 프로토타입을 보여 준 롤라로부터 완벽하게 아름답다는 극찬을 듣자 찰스는 더욱 고무된다. 그리고 그 의족이 본래의 설계와 의도대로 완벽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생체적인 다리 한쪽만이 아닌 양쪽이 다 없는 편이 더 낫다는 충격적인 결론에 도달한다. (여기에서 ‘충격적’이라는 것은 독자인 필자의 입장일 뿐, 그간 묘사돼 온 찰스의 사고 방식, 책의 첫머리에 표현된, 기차를 가지고 놀기보다 기차 자체가 되고 싶었다라는 데서 드러나는, 실로 기계에 더 가까운 그의 감성에 따른다면 자연스러운 결론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완벽한 기계 의족을 달고 싶다는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찰스는 자신의 남은 왼쪽 다리마저 먼젓번의 죔쇠에 고의로 넣어 잘라버린다. 첫 번째 절단이 뜻하지 않은 재해였던 데 반해, 두 번째 절단은 지극히 계산되고 의도적인 것이었다.
찰스가 연거푸 똑같은 산업재해를 당하자 사측과 병원은 당황한다. 병원은 그가 자살 충동에 시달린다고 결론짓고 매몰차게 대한다. 그의 주치의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 전에는 그의 퇴원을 허락할 수 없다고 고집한다. 그러나 사측은 태도를 바꾼다. 찰스가 왜 그런 짓을 벌였는지 깨닫고, 그것이 회사에 어떤 상업적 성공을 안겨줄 수 있는지 파악한 탓이다. 베터 퓨처는 찰스를 해고하기는커녕 그를 영웅으로 치켜세운다. 찰스의 연구실은 돌연 확장되고, 조수도 알파, 베타, 감마, 오메가 등 개별 팀으로 나눠야 할 정도로 증원된다. 의족은 물론 의수, 피부, 눈, 귀 등 인체의 모든 부위를 유기적 실체보다 훨씬 더 개선하거나 강화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다. 찰스의 조수들은 다른 조보다 앞서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더 나은 비장(脾臟), 더 나은 피부, 더 나은 귀, 더 나은 눈을 보장하는 인공 보철물 ‘베터 스플린’, ‘베터 스킨’, ‘베터 이어’ ‘베터 아이’등을 잇따라 선보인다. 이들은 그 프로토타입을 다른 동물이나 사람에 시험해 보지도 않고, 자신들에게 직접 적용한다. 실험실은 점점 더 기이한 돌연변이 신인류의 집합소처럼 변해 간다.
두 번째 사고 후, 찰스는 사측의 은밀한 방해로 롤라와 만날 수 없게 되자 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소재를 알아낸 뒤, 새로 개조했으나 아직 실지 시험은 거치지 않은 초강력 의족 ‘컨투어’(Contour)를 타고 밖으로 나간다. 기밀이 외부에 누출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베터 퓨처 측은 찰스와 컨투어를 회수하려 뒤쫓고 그 와중에서 롤라가 찰스를 보호하려다 가슴에 총을 맞는다. 찰스도 정신을 잃는다.
그 다음에 놀라운 반전이 벌어진다. 롤라는 죽지 않았다. 가슴에 총알을 두 방이나 맞았는데도 죽지 않았다. 심장 위에 철판이 덮여 있었던 것이다! 롤라는 태어날 때부터 심장에 큰 문제를 안고 있었고, 그 때문에 그 부모는 전 재산을 탕진해 가며 자식의 치료에 매달렸다. ‘철의 심장’은 그 결과물이었다. 그 아버지는 롤라의 치료비를 대기 위해 직장에서 산업재해를 가장해 자신의 신체 부위를 하나 둘 잃어버리면서 보상비를 얻어낸다. 한 번에 목숨을 잃는 것보다 팔 한쪽, 손가락 하나, 다리 한쪽, 하는 식으로 개별 부위를 사고(를 가장한 고의)로 잃는 쪽이 목돈을 마련하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때문이다. 아직 어린 롤라는 그 일의 끔찍한 현실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다음에는 아빠의 어떤 부위를 떼어낼까 사이 좋게 상의하기까지 한다.
또 다른 주요 인물로 칼이 있다. 베터 퓨처의 경비원인 칼은 불의의 사고로 여자 친구를 잃었는데, 자신의 힘이 부족해 제때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자책하고 시간여행으로 여친을 구하는 내용의 로맨스 소설을 되풀이해 읽으면서, 늘 운동에 열중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찰스의 발명품과 그 진척 과정을 알게 되자 찰스와 비슷한 생각을 품게 된다. 우리의 피와 살로는 한계가 있다. 첨단 보철물로 우리 몸을 강화하는 데 근본적인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바로 우리 몸이다. 그리고 양 팔의 로봇 보철물을 시험하기 위한 대상으로 자원한다. 하지만 이를 뒤늦게 안 찰스는 그 보철물이 자신을 위해 설계한 것이라며 내주기를 거부하고, 도리어 칼의 해고를 사측에 요구한다. 여기에는 칼이 로봇 팔을 차고 재활 훈련을 받을 때 롤라가 도움을 줄 것이 뻔하고, 그 과정에서 둘 사이에 애정이 싹트지 않을까 염려하고 질투한 탓도 있었다.
사건은 점점 더 극으로 치닫는다. 나노 기술과 인공지능을 갖춘 찰스의 두 다리 – 컨투어 – 는 점점 더 독립적인 사고를 갖추게 되고, 하여 때때로 주인의 생각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경우가 나타난다. 찰스가 처음으로 만난 베터 퓨처의 CEO를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된 데는 그 영향도 있었다. 롤라와 함께 회사를 탈출한 찰스는 졸지에 도망자 신세가 되고, 칼을 비롯한 베터 퓨처의 요원들이 그 뒤를 쫓는다.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진행되는 동안 찰스와 롤라의 사랑이 깊어지지만 그것이 베터 퓨처의 함정이었음을 미처 알지 못했다. 롤라의 심장 부위에 일종의 전자기 펄스 (EMP) 폭탄을 달아, 박동이 빨라지면 활성화 되도록 해놓은 것이다. 둘이 애정 행각을 벌이려던 순간 전자기 펄스가 방출되면서 순식간에 찰스의 컨투어 회로가 파괴돼 버리고, 얼마 안 있어 둘은 다시 붙잡힌다.
찰스는 회사의 새로운 제안을 받는다. 그의 더 많은 유기적 신체 부위를 강화된 첨단 보철물로 대체하자는 것. 찰스가 롤라와 함께 도망 다니는 사이, 그의 조수들은 인간의 거의 모든 신체 부위에 해당하는 보철물을 개발했다. 그리고 이들 장비는 장차 전장에서 적극 활용될 것이다. 찰스는 한편으로는 망설이면서도 그 제안을 수락하고, 결국 머리와 몸통을 제외한 모든 부위가 기계로 대체된다. 책 제목 그대로 기계인간이, 아니 기계 그 자체가 된 것이다. 문제는 그 기계 부위가 주인의 뜻대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그 개발자들, 곧 회사의 지시를 받는 조수들에 의해 조종된다는 점이다. 찰스는 자기 신체 부위에 대해 아무런 권한도 갖지 못한다. 그렇게 만든 것은 찰스의 튀는 행동을 막으려는 의도 외에도, 롤라를 구출해 도망간 칼을 죽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주인의 뜻과 달리 점차 자체 의식을 갖고 제멋대로 움직이는 기계 부위의 위험성을 간파한 칼과 달리, 찰스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다 칼을 죽인 뒤, 그의 유일한 사랑인 롤라까지 죽이라는 명령을 받게 돼서야 자신이 무엇을 찾는지,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하지만 그 깨달음은 로맨스 소설이 표현하듯 벼락같이 온 것이 아니라, 짧은 몇몇 대화들로만, 절제되어 표현된다.)
찰스는 롤라를 죽이라는 명령을 듣지 않고 도리어 조수들을 공격하려 한다. 하지만 그의 기계 몸은 그의 것이 아니다. 그의 뜻과 달리 마비되어 버린 몸. 롤라는 찰스에게 ‘사랑한다’라고 말한다. 둘은 입을 맞춘다. 롤라의 심장에 심어둔 전자기펄스가 활성화 된다. 찰스의 기계 몸이 죽는다. 그도 의식을 잃는다.
에필로그. 찰스는 죽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몸을 갖고 있지 못하다. 의식만 살아서 고체 상태로, 카메라와 연결단자가 달린 작은 박스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직 그를 염려해 주고 사랑해 주는 롤라가 있다. 그리고 롤라는 처음부터 다시, 팔을 시작으로 찰스에게 몸을 만들어줄 생각이다. 찰스가 묻는다. 그 팔 좀 보여줄래?
독후감: 거의 엽기적이라고까지 부를 수 있을 법한 SF 호러, 블랙 코미디, 로맨스 소설. ‘더 나은 미래’라는 뜻의 ‘베터 퓨처’에서 공학자로 일하는 찰스 뉴먼은 잃어버린 스마트폰을 찾아 헤매다 뜻하지 않은 산업재해로 한 쪽 다리를 잃는다. 의족의 기능에 불만스러워 하던 그는 이런저런 개조에 들어가고, 마침내 실제 생체 다리보다 더 뛰어난 의족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남아 있는 다리 한 쪽마저 없애버리는 편이 낫다는 결론에 이르고 이를 실천한다. 그 다음은 손가락, 그 다음은…?
기차를 갖고 놀기보다 기차 자체가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부터, 기계에 대한 찰스의 관심은 남달랐다. 대인 관계에 한없이 서투른 찰스의 의식이나 사고 방식은 때때로 사람보다 도리어 컴퓨터나 기계 쪽에 더 가깝다.
그의 재활 과정에 기공사인 롤라가 나타나고, 찰스의 가슴엔 서서히 사랑이 싹튼다. 롤라는 찰스에게서, 모든 인공의 장비와 장치로 인체를 개량하고 싶어하는 남다른 욕망을 읽는다. 하지만 롤라는 찰스의 인간적인 면모도 놓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찰스를 아끼고 사랑한다. 한편 그의 직장인 베터 퓨처는 찰스의 기이한 집착으로부터 엄청난 상업적 가능성을 발견하고, 젊고 영민하지만 인간성은 찾아보기 어려운 조수들은 찰스의 욕망을 몇 배로 증폭해 그들 자신의 몸을 인공화하기를 서슴지 않는다.
더 강해지거나, 더 아름다워지거나, 더 효율적이 될 수만 있다면 우리 신체 부위쯤 손쉽게 잘라내고 더 나은 인공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소설 속 인물들의 사고 방식은 언뜻 비현실적이고 심지어 정신질환적으로까지 비친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 정도와 수준의 차이만 있을 뿐, 이는 현대 사회에서 흔히 보이는, 그리고 날로 더 자심해 지는 성형수술 붐, 혹은 성형수술의 일상화와 별반 다른 것 같지 않다.
맥스 배리는 생기 있고 발랄하며 속도감 있는 문체로 현대 사회의 갖가지 문제점을 소설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킹의 유행, 스마트폰에 대한 집착, 인간 관계의 경량화, 전통적인 윤리 의식의 희석화 등이 소설 곳곳에서 유연하게 표현되었다. 그러면서도 결국 우리가 기대야 할 것은 사랑이고 배려이고 이해임을, 이야기 속에 잘 녹여내고 있다.
장점: 1. 오락성이 높다. 속도감 있게 읽힌다. 위의 몇몇 리뷰가 표현한 대로, 한 번 손에 잡으면 계속 읽게 되는 매력이 있다. 적절한 액션과 반전이, 영화를 보는 듯한 박진감을 느끼게 한다.
2. 현재성이 높다. 바로 지금 어디에선가 실제로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사실성이 있다. 특히 주인공 찰스 뉴먼이 보여주는 스마트폰에 대한 집착, 잠시라도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심리가, 요즘의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데 부족하지 않다.
3. 가독성이 높다. 지은이 맥스 배리는 그의 배경에 걸맞게 간결하고 속도감 있는 문체를 구사한다. 쉽게 읽힌다. 또 매우 시각적이다.
4. 젊다. 소셜미디어, 스마트폰, 인터넷 등 현재 널리 활용되고 사랑 받는 통신기기와 흐름이 잘 표현되어 있고, 그것이 소설의 이야기와도 유기적으로 잘 엮인다. 젊은 독자들이 자신의 현실과 동일시할 수 있을 법한 상황과 장면이 많다.
단점: 1. 끔찍하다. 임산부, 노약자, 심신이 약한 분들은 조심하세요! 다리가 절단되고, 다리를 일삼아 절단하고, 손가락을 자르고, 양 팔을 잘라내고…… 소설의 전체 내용은 가볍고 경쾌하지만 신체의 일부를 제거하는 대목들은 실로 그로테스크하다. 호러물 같은 느낌을 준다. 모든 독자들의 구미를 자극할 것 같지 않다.
2. 주인공이 별로 매력적이지 못하다. 소설의 전체 얼개상 주인공은 비인간적이고 무심한 인물에서 사랑을 알고 사람에게 연민을 느끼는 존재로 변해가야 마땅하지만 그런 변화가 그리 뚜렷이 표현되지 않는다. 사소한 데서 질투하고, 자기가 개발한 의수들에 남다른 소유욕을 느끼고, 자기 몸 잘라내기를 주머니 속의 먼지 털 듯 쉽게 저질러대는 찰스에게, 일반 독자가 호감을 느끼기는 매우 어렵다. 그의 성격이 충분히 개발되지 않은 탓도 크다. 다른 주인공인 롤라는 더없이 매력적이고 사랑스럽지만 그의 출연 시간이 너무 짧다.
3. 인물들의 성격 개발이 미흡하다. 앞에 언급한 찰스의 매력도와도 연관이 되는 부분이다. 소설이 1인칭 화법으로 전개되지만 찰스의 성격에 대한 묘사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른 주요 인물들, 경비원 칼, 실험실 조수 제이슨, 회사측 매니저 카산드라 등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그들의 성격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지 못했다. 롤라의 경우가 그나마 예외다.
4. 사건 전개에 허점이 많다. 소설이 소설(허구)이고, 더욱이 ‘공상’ 과학소설임을 고려하더라도, 신 장비와 도구가 개발되고 시험되고 적용되는 과정이 지나치게 헤성헤성하다.
별점은 별 다섯에 세 개 반.
맥스 배리 (Max Barry)
1973년 3월18일생.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작가로 현재 멜버른에 살고 있다.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그간 출간한 책에 대한 정보를 전하는 한편, 글쓰기, 마케팅, 정치 등 다양한 주제로 블로그를 쓰고 있다.
그는 작가가 되기 전까지 HP의 마케터였다. 2004년초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본격적으로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 책 기계인간을 쓰면서도 웹사이트와 블로그를 이용해 독자들의 의견을 구했고, 그가 책 말미의 ‘감사의 말’에도 쓴 것처럼 독자들의 여러 아이디어와 제안을 소설에 반영했다. 컴퓨터 잡지 ‘패스트컴퍼니’가 지적한 대로, 새로운 방식으로 살고 일하는 한 전범인 셈이다.
그의 첫 작품은 1999년에 출간한 ‘시럽’ (Syrup)인데, 미국 할리우드의 유니버설 영화사 산하 ‘포트리스 엔터테인먼트’가 그 판권을 구입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배리는 최근 ‘시럽’을 영화 대본으로 각색했다. 그의 2004년작 ‘제니퍼 정부’ (Jennifer Government)의 영화화 판권도 스티븐 소더버그와 조지 클루니가 소유한 ‘섹션 8 영화사’에 팔렸다. 기계인간의 영화권은 만달레이 영화사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