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노링턴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때 그대로’ 정격음악 거장 로저 노링턴 겁없는 아마추어-대가 경지이른 프로 지휘자 | NEWS+ 1997년 9월18일치 베토벤의 교향곡들이 다 그렇지만 특히 제5번에 도전하는 지휘자는, 지나치게 단순화해서 말하자면 두 부류다. 하나는 아직 뭘 모르는, 따라서 겁없는 아마추어 지휘자이고, 다른 하나는 대가(大家)의 경지에 있는 이른바 프로 지휘자이다. 아마추어와 대가 사이에 놓인 대부분의 지휘자들은 대체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설 때까지 5번을 뒤로 미루어 놓는다. 37분 안팎의 짧은 교향곡 안에 담긴 그 엄청난 에너지, 숨막히는 긴장감, 장대한 드라마, 그리고 완벽한 구성을 제대로 감당해낼 수 없는 까닭이다. 『도전은 진정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일단 하나의 영역이 정해지면 나는 다른 어떤 이도 끼여들 수 없는 완벽함을 보여줄 각오가 돼 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