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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이성

인터넷 ‘킬’ 스위치 논란 - 이집트 사태로 새삼 드러난, 참을 수 없는 인터넷의 취약성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30년 철권 통치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은 이집트는 지금 민중의 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의 힘을 드러낸 한 모범 사례로 거론된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이집트는 인터넷의 신화를 깬, 아니, 참을 수 없는 인터넷의 취약성을 드러낸 분기점으로 여겨진다. 무소불위, 언론 자유의 상징, 민주주의 혁명의 지렛대라는 인터넷의 이미지가 이집트 사태에 와서 전복되었다. 오히려 인터넷이 그 반대의 힘, 곧 억압의 기제로도 작용할 수 있음을 냉엄하게 드러냈다. 이집트 정부는 민중의 궐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책의 하나로 인터넷을 차단했다. 정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만 열고, 나머지 트래픽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을 통해 완전히 닫아 버린 것이다. 그에 따라 실제 소통된.. 더보기
Big Brother? No, Big Teacher! - 웹캠 스캔들의 프라이버시 교훈 10가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로우어 메리언 학구(學區, Lower Merion School district)에서 학생들에게 지급한 랩탑에 부착된 웹캠을 이용해 그들이 심지어 집에 있을 때에도 감시 행각을 벌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돌연 프라이버시 문제가 큰 화제로 떠올랐다. 그 전말을 캐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까지 가세했다는 소식이다. 학구측이 한 학생에게 '집에서 부적절한 행동(improper behavior)을 했다'라고 경고하면서 웹캠을 이용한 감시 행각이 알려졌고, 학생과 그 부모측은 즉각 학구가 자신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며 법원에 제소했다. 학교측은 웹캠을 원격 작동할 수 있게 한 것은 학생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분실되거나 도난당했을 때 이를 회수하기 위한 조처라고 변명했지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