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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이성

윈도우즈 대 애플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두 거인의 만남 월스트리트가 주최한 "All Things Digital" 컨퍼런스의 한 행사에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가 나란히 등장했다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스티브 잡스를 빌 게이츠보다 앞에 내세운 이유는 1. 그가 더 연장자이다; 2. 이른바 'PC 시대'를 연 것도 그가 먼저이다; 3. 내가 더 좋아하는 컴퓨터가 맥이다. 하하). 컴퓨터 칼럼니스트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월트 모스버그와, 월스트리스트의 또다른 컴퓨터 칼럼니스트 카라 스위셔가 번갈아 가며 질문을 던졌고, 두 사람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에 대답했다. 그들의 대답은 놀라울 만큼 솔직하고 직선적이었다. 전체적인 분위기 또한, 다시 한 번 '놀라울 만큼', 화기애애했다. 잡스와 게이츠 둘 모두 서로에.. 더보기
2012년을 달굴 프라이버시 이슈들 2010년에는 구글 버즈, 2012년에는 구글 플러스 검색 전자프라이버시정보센터 (Electronic Privacy Information Center, EPIC)는 지난 1월12일 미 연방 무역위원회(FTC)에 구글의 신종 검색 기능인 ‘서치 플러스’가 연방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는지, 소비자의 프라이버시에 위협이 되는지 조사해 달라고 청원했다. EPIC은 구글의 검색 결과에 구글 플러스 (Google+)의 검색 결과를 더하기로 한 최근의 결정은, 구글이 이용자들의 ‘사전 동의’ (opt-in)를 반드시 얻겠다고 FTC에 약속한 협약을 어기는 것일 뿐 아니라, 그로 인한 프라이버시 침해의 위험성도 다분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EPIC의 마크 로텐버그 대표는 기자 회견에서 “이용자들이 구글의 일반 검색 결과에.. 더보기
소셜 미디어가 열어젖힌 '빅 데이터'의 시대, 그 위험과 기회 2008년 한 익명의 트위터 이용자가 이런 트윗을 올렸다. “난 절대 지루하지 않아. 너무 바빠! 기분 죽인다!” 그게 전부였다. 다 좋다는 얘기. 그 친구와 팔로워들이나 이해할 수 있을 뿐, 대다수 트위터 이용자들에게는 무의미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방백. 그러나 인디애나 대학 (블루밍턴)의 조한 볼렌 (Johan Bollen) 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정보과학과 컴퓨터 과학을 가르치는 볼렌 교수는 2008년 봄과 여름에 올라온 모든 트윗 데이터를 분석해, 트위터 이용자들의 집단적 기분 변화가 전국적 행사나 사건과 일치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추수감사절 기간에는 행복 지수가 높아지는 식이었다. 영국의 시사주간 신문인 이코노미스트는 볼렌의 연구가 또 다른 주목할 만한 특징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 더보기
북미의 온라인 도박, 어디로 가나 엠톡에 기고한 글. 온라인 도박은10년 안팎의 짧은 역사를 가진, 비교적 새로운 현상이다. 그러나 그 시장 규모는 가히 폭발적이라 할 만큼 급증했다. 전세계적으로 300억달러에 이르는 매출액을 자랑하며, 2015년쯤에는 5,000억달러 수준으로 한껏 팽창하리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대폭발에는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 등 더욱 다양해진 채널에다 전용 앱(app)이 한몫 하리라는 추정이다. 그로써 마치 포르노 산업이 그런 것처럼, 온라인 도박 산업도 엄연한 주류 산업의 대열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온라인 도박 규제 실태 온라인 도박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온라인 도박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펼치는 것처럼 보인다. 2006년에.. 더보기
높아지는 모바일 무선 네트워크 ‘체증’ 우려…VAWN 연구, 새 주파수 경매, HSPA+, LTE 신기술 등 다각도 대책 엠톡에 기고한 글 무선 트래픽의 폭발적인 증가세와 그에 따른 ‘네트워크 체증’ 우려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시스코와 다른 연구자들은 모바일 비디오 소통량에서 특히 모바일 TV와 소셜 미디어 비디오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전한다. 시스코의 연례 ‘비주얼 네트워킹 인덱스 전망’에 따르면 2014년의 전체 인터넷 소통량은 지금보다 4배 늘어나는 데 견주어 모바일 비디오의 소통량은 15배로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2013년 6억2천만 대의 스마트폰이 팔려 PC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는 모건 스탠리의 전망을 더하면 모바일 네트워크의 대재난을 우려할 만도 하다. 캐나다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거시 지표는 캐나다의 무선 통신 산업과 관련 트래픽의 현재와 미래를 엿보게 해준다. .. 더보기
북미 시장의 주요 e북 리더 비교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 / / / / 더보기
북미 시장의 e북, e북 리더 시장 엠톡에 기고한 글: 전자책 출판계의 주류 형식으로 급부상 – 독서 전용 리더, 태블릿 등 하드웨어는 아직 군웅할거 양상. “기대하세요.” 북미 시장의 종이책과 전자책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 사장이 컨수머 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킨들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만한 자체 태블릿 컴퓨터를 내놓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그의 짧은 대답이었다. 베조스 사장은 태블릿을 통한 전자책 독서의 인기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곧 킨들의 종말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독서에만 온전히 초점을 맞춘 기기의 중요성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 시장에서 한 기기가 다른 기기를 죽여버린다는 뜻의 무슨무슨 ‘킬러’라는 표현을 나는 아주 싫어한다.” 베조스 사장은 e-잉크 디스플레이 기술을 쓴 흑.. 더보기
첫 눈, 아니 첫 손에 반했다! 씽크패드 X220 사용기 랩탑 사양 씽크패드 X220 (ThinkPad X220) 마이크로프로세서: 인텔 코어 i5-2520 (2.50GHz, 3MB L3, 1333MHz FSB). 인텔 터보 부스트 테크놀로지로 3.2GHz까지 가속 가능. 운영체제: 윈도우 7 프로페셔널 64비트 (Genuine Windows 7 Professional 64 bit). 스크린: 12.5인치 HD (1366x768) LED 후면 발광 디스플레이 (Backlit Display), 2x2 무선 안테나. 메모리: 8 GB PC3-10600 DDR3 SDRAM 1333MHz SODIMM (2 DIMM) 하드드라이브: 인텔 160GB SSD (Solid State Drive). 배터리: 9 셀 리튬-이온 배터리. 무선: 인텔 센트리노 어드밴스트-N 620.. 더보기
캐나다 방송 언론의 생존 전략 '캔콘’을 아십니까? 매년 초면 북미 시장은 미국 프로 미식축구 (NFL)의 최종 챔피언전인 슈퍼보울 (Super Bowl)에 대한 기대감으로 잔뜩 달아 오른다. 비단 어느 팀이 우승할지에 대한 관심 때문만이 아니다. 슈퍼보울의 TV 중계 중에 처음 선보일 광고의 내용과 광고사들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기도 하다. 예컨대 여섯 살짜리 꼬마 아이가 다스베이더로 분장한 폴크스바겐 광고는 TV에서뿐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서도 엄청난 관심과 인기를 모았다. 슈퍼보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캐나다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맥주 판매량이 돌연 급증하고, 술집은 경기 생중계를 보려는 사람들로 가득차고, 경기 중에는 거리조차 한산해 진다. 하지만 미국 TV의 중계와 캐나다 TV의 중계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경기 자체만 같을 뿐 그 사이사이에 나.. 더보기
'헨젤과 그레텔'과 말러는 무슨 관계? 메타데이터에 관한 한 단상 말러는 헨젤과 그레텔이다? 적어도 내가 최근에 구입한 두 장짜리 말러 음반에 따르면 그렇다. 겉표지는 그림에서 보다시피 햇빛 찬란한 숲의 풍경 위에, 베르나르트 하이팅크가 시카고 심포니를 지휘해 녹음한 말러 2번이라고 돼 있다. 발매처는 시카고 심포니의 자체 레이블인 ‘CSO Resound*’. 그런데 이 음반을 디지털 화일로 리핑하기 위해 뮤직서버에 넣었더니 거두절미하고 ‘haensel and gretel’이라는 단어만 나온다. 나머지는 다 미상 (unknown). 도대체 이게 뭡니까? ... 메타데이타(metadata)를 아십니까? 정보 관리, 혹은 정보 경영 (information management)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단어지만 대다수 일반 사람들에게는 귀설 수도 있다. 데이타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