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3/06

사스카툰 발표 시작 5분전.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다. 청중이 적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좌석이 거의 다 차서 안도했다. 발표문 제목은 '소셜미디어가 기록정보 관리에 제기하는 도전들' (Social Media and Records and Information Management Challenges). 알버타 주의 동쪽 이웃 주인 사스카체완 주의 사스카툰에 사흘을 머물렀다. '기록 정보 관리' 쯤으로 번역될 'Records and Information Management'와 관련된 'ARMA Canada Conference'에 발표자로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행사는 일요일인 6월2일부터였지만 나는 월요일 저녁에, 마지못해 날아갔다. '마지못해'인 까닭은 이번 행사의 참가 비용을 직장으로부터 지원받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었.. 더보기
밴프-재스퍼 릴레이 사진첩 다른 마라톤 대회와 달리 밴프-재스퍼 릴레이 (체험기는 여기)는 15명이 한 팀으로 뛰는 경기여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히는 호사를 누렸다. 내가 뛰는 동안 게토레이를 공급해주셨던 캘거리의 '뭉게구름'님 - 캘거리 동호회의 웹사이트에서 쓰는 아이디로 서로를 부른다 - 이 사진도 찍어주셨다. 감사! 달리기 전 N-15 출발지에서. 애싸배스카(Athabasca) 강의 래프트 랜딩 근처. 동준이는 차 안에 있다. 6시 강제 출발 직전. 5, 4, 3... 카운트다운을 하는 가운데 각자 GPS 시계를 맞출 준비를 하고 있다. 드디어 출발. 정말 빨리 뛰는 '선수'들은 일찌감치 앞으로 튀어나가고 나는 중간 무리에 끼어 달리는 중. 로키산맥의 장려한 풍경이 뒤로 보인다. 왼쪽 미니밴이 아내가 모는 차다. 뛰는 내내 .. 더보기
밴프-재스퍼 릴레이 밴프-재스퍼 릴레이의 웹사이트. 거기 적힌 설명을 보면 이렇게 돼 있다. Banff Jasper Relay, 2 National Parks, 15 runners, 258km. Fund raiser for Brain Tumor Foundation of Canada. (밴프-재스퍼 릴레이, 두 개의 국립공원, 15명의 주자, 258km, 캐나다 뇌종양 기금 조성 행사.) 지난 토요일 (6월1일), 밴프-재스퍼 릴레이에 맨 마지막 주자로 참가했다. 저녁 여섯 시가 되도록 내 앞주자가 들어오지 않아 다른 여러 주자들과 함께 여섯 시에 '강제 출발'했다. 여섯 시 전에 마지막 스테이지인 N15를 통과한 팀은 네 개에 불과했다. 올라야 하는 산 비탈이 많고, 같은 팀 안에도 달리기 실력 차가 나다 보니, 정해진 시.. 더보기
달리기 vs. 걷기 달리기와 걷기 중 어느 것이 더 건강에 좋을까? 둘 다 좋겠지, 별걸 다 비교한다, 라고 할 수도 있겠다. 내 생각도 그랬다. 그런데 뉴욕타임스에 실린 그레첸 레이놀즈의 칼럼을 읽어보니 자못 흥미롭다. 스포츠 의학 분야에서 진행한, 그 둘을 직접 비교하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그에 따르면 답은 '목표하는 바가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다'라는 것이다. 예컨대 살을 빼는 게 목표라면 달리기의 완승이다. 지난달 출간된 '스포츠와 운동에서의 의학과 과학' 저널에 실린 한 연구 결과가 그렇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의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가 15,237명의 보행자와 32,215명의 달림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 이들은 처음 연구에 참여하기 전에 몸무게, 허리 둘레, 식습관, 그리고 평균적인 주당 보행/주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