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 썸네일형 리스트형 꿈, 그리고 다시 밴쿠버 오늘 아침 달림 길에서 만난 거미줄. 그 위에 맺힌 이슬. 사는 일은 이처럼 팍팍하다. 혹은 기약 없는 기다림이다. 밴쿠버냐 에드먼튼이냐,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다. 눈을 뜨니 새벽 4시다. 악몽...까지는 아니지만 찜찜한 꿈을 꾸었다. 심난한 꿈 때문에 깬 것인지, 오줌이 마려워 깬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잠이 들지 않았다. 꿈은 군대, 그 중에서도 소위로 임관해 훈련받던 시절의 것이었다. 내가 소속된 중대를 찾지 못해 헤매는데, 이미 부대는 각 중대별로 나뉘어 훈련지로 이동하고 있었다. 화장실을 들어갔는데 - 그것도 뜬금없는 예술의전당 화장실 - 세면대마다 구멍이 막혀 오물이 가득차 있어서 손을 씻을 수도 없었다. 문도 온통 오물 투성이어서 밀고 나오기가 여간 끔찍하지 않았다. 내 소총과 철모, 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