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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얘기

시모어 산 하이킹

시모어 산에 올랐다. 등산다운 등산을 해본 게 얼마 만인지... 아마 이민 온 이후 처음이 아니었을까? '하이킹 전문가'라고 부를 만한 직장 동료 숀과 함께였다. 숀은 틈만 나면 밴쿠버 인근의 산들을 오르고 캠핑을 하는 친구로, 주변 산들의 이름까지 거의 꿰고 있었다. 아래 사진들은 산을 오르며 찍은 것들.


토요일 오전 10시, 시모어 스키장의 주차장에서 출발해 1시간쯤 올랐다. 


정상에 가까워지면서 아직 녹지 않은 눈들이 이곳 저곳에 쌓여 있었다.


초록색 반바지를 입은 친구가 숀이다. 나한테 하이킹의 재미를 경험하게 해준다며 오전 시간을 냈다. 이후에는 다른 친구를 만나 근처 비숍 산에 올라 1박2일 캠핑을 할 거라고 했다.


캐나다 서부에는 로키 산맥만 있는 게 아니다. BC 주 전체에 높고 낮은 산들이 즐비하다. 사진에 보이는 설산이 무엇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숀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시모어 산에서 내려다본 밴쿠버 풍경. 노쓰밴쿠버, 스탠리 공원, 밴쿠버 시가지, 그리고 UBC 캠퍼스 (사진의 맨 오른쪽 꼭대기)가 보인다. 


'시모어 산의 첫 번째 정상'이라는 소박한 표지. 해발 1455M. 주차장의 해발이 1000M였다. 고작 4백여 미터를 올라오는 데 한 시간 넘게 걸렸다. 저 너머, 눈 덮인 능선이 보인다. 


정상에서 둘러본 풍경. 구불구불, 겹겹이 이어진 능선이 퍽 아름답다.


딥 코브(Deep Cove)와 그 너머 산들, 산들.


맨 위부터 UBC 캠퍼스가 있는 숲, 점점이 뜬 화물선들, 스탠리 공원, 공원과 연결된 라이온스 게이트 다리, 그리고 노쓰 밴쿠버. 빼곡한 숲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