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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얘기

주말의 폭설

금요일 밤부터 눈이 내렸다. 일찍부터 대설 주의보가 나온 상황이라 예상하기는 했지만 쉼없이 내리는 눈을 보는 마음은 별로 편치 못했다. 눈은 토요일 하루 종일 그치지 않았고, 일요일 아침에도 여전히 잔설을 뿌리고 있었다. 토요일 오전과 오후에 한 번씩 눈을 치웠는데도 밤새 내린 눈 때문에 치운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올 겨우내 내린 적설량 합계 (10cm 남짓)보다, 주말 사흘간 내린 눈의 양(15cm 이상)이 더 많다고 했다. 

아침 먹기 전에 치우겠다고 했더니 아내는 아침을 먹고 다 함께 나가서 눈을 치우잔다. 그래서 오랜만에, 다 함께 눈을 치웠다. 물론 성준이는 늘 그렇듯이 너스레와 희소리에만 강했고, 정작 눈 치우는 데는 관심도 없었다. 눈 치운 자리 위로 자전거를 타기 바빴다. 오히려 동준이가 제법 눈 치우는 흉내를 냈다. 

음메에~! 송아지 빵모자를 쓴 성준.

가문비 나무를 하얗게 뒤덮은 눈.

제법 눈 치우는 흉내를 낸 동준.

자전거도 타고 눈도 치우고...였으면 좋았겠지만 이것도 영 시늉뿐...^^

눈 치운 기념 사진 한 장!

아직 눈을 치우기 전. 드라이브 웨이와 담장이 온통 눈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