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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지구 온난화] 거세지는 ‘환경압력’ ... ‘제2 IMF’ 온다?

[비상! 지구 온난화]이산화탄소가 55%차지 | NEWS+ 1998년 6월25일치

    지구 온난화가 제2의 IMF 경제위기를 부른다? 농담이라도 달갑지 않을 소리다. 더구나 지구 온난화와 경제위기라니, 둘 사이에 무슨 상관 관계가 있단 말인가.

그러나 농담이 아니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소장 박종식)는 최근 발표한 「환경 관점에서 본 에너지:식량 위기의 재조명」이라는 제목 의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선진 국의 온실 기체 감축 압력이 우리나라에 에너 지 위기와 식량 위기를 부를 것』으로 예측했 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CO2) 등 온실 기체의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 력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 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다. 「선진국」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산업 구조는 여전히 에너지 다소비형으로 고착되어 있을 뿐 아니라 에너지의 97%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대한 「환경 압력」은 이미 지난해 12월초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3차 가입국 총 회」에서 본격화했다. 우리나라는 92년 6월 리 우의 지구환경회의에서 채택된 「기후변화협 약」에 93년 12월 가입했지만, 38개 선진국이 온실 기체를 1990년 기준 5.2%(2008~2012년 5년간) 줄이도록 규정한 지난해의 「교토의정 서」에서는 제외됐다. 중국을 포함한 개발도상 국들의 「선진국 누적책임론」 덕택이었다.

[비상! 지구 온난화]선진 3개국의 온실 기체 줄이기 방략 

미국:에너지 효율에 대한 투자를 이산화탄 소 감축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인식, 첨 단기술 도입과 함께 「그린 라이트」(상업 부 문), 「골든 캐럿」(가정), 「클라이미트 와이즈」 (산업) 등 각종 프로그램 개발.
독일:「예방원칙」에 따라 온실기체 배출 저 감 정책을 추진. 탄소세 및 에너지세 도입. 수송 부문에서는 대중교통 활성화 및 주차통 근 방식 확대.

일본:에너지의 높은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데 주력. 「에너지보존법」을 통해 새 재생에 너지 기술을 위한 세제 및 금융 지원. 수송 부문에서는 「교통관리체제 확보를 위한 5개 년 계획」을 통해 2001년까지 자동차 연비 20% 향상. 고연비 자동차 세금 우대 등.

지구 온난화 현상:이산화탄소(CO2), 메탄 (CH4), 아산화질소(N2O) 등 온실 기체가 대 기 중에 누적되어 복사열의 방출을 차단함으 로써 지구 표면 온도가 높아지는 것.

엘니뇨(El Nino)와 라니냐(La Nina):엘니뇨는 태평양 페루 부근 적도해역의 바닷물 표면 온도가 주변 바다보다 0.5℃ 이상 높은 상태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 엘니뇨는 스페인어로 「어린 소년」 또는 「아기 예수」라 는 뜻. 라니냐(어린 소녀)는 그와 반대로 해 수면 온도가 주변보다 낮은 것을 가리킨다.

배출권 거래(Emission Trading):오염물질을 사고파는 일종의 무역거래. 교토회의에서 이 것이 허용됨에 따라 미국은 향후 온실 기체 배출에 관한 한 충분한 여유용량을 갖고 있 는 러시아 등 다른 나라에서 「배출 권리」를 사들여 자국의 초과 배출량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 지구 온난화] 집에서 CO2 배출을 줄이는 열가지 방법 

1)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하거나 찬 물로 옷 을 빨자→매주 두 번 세탁할 경우 CO2 배출 량을 연간 227kg 줄일 수 있다.
2) 실내를 과열, 혹은 과냉시키지 말고 2도 정도만 줄이자→연간 227kg 감축 효과.
3) 에어컨 필터를 제 때 닦거나 갈자. 사용 에너지의 5%가 절약된다→연간 79kg 감축.
4) 오랫동안 불을 켜는 곳에는 에너지 효율 이 높은 소형 형광전구를 쓰자→백열 전구를 쓸 때보다 한 개당 연간 113kg 감축.
5) 창문이나 문은 빈 틈이 생기지 않도록 밀폐도를 높여라→연간 454kg 감축.
6) 가능하면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카풀 이나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라→휘발유 1ℓ 를 아낄 때마다 CO2 배출량은 2.6kg씩 감축.
7) 새 차를 살 때는 연비가 더 나은 것을 골라라→옛 차보다 ℓ당 4km씩 더 가는 것을 샀다면 CO2 감축 효과는 연간 1100kg.
8) 쓰레기를 줄이자. 포장이 간단한 것, 재활용 가능한 것을 사자→쓰레기량을 25% 줄이 면 CO2 감축 효과는 연간 454kg.
9)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쓰자→고 효율 냉장고의 경우 1360kg 감축.
10) 사무실에서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자→종이 1kg을 재활용할 때마다 CO2 배출량 4kg씩 감축.

[비상! 지구 온난화]남극빙산 올 3회 “위험수위”

남극은 지구의 건강도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남극의 빙산이 녹고 있다. 지구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다. 남극의 빙산은 과거처럼 조금씩 녹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얼음층이 쪼개지는 식의 급격한 형태로 붕괴하고 있다.

미 콜로라도주에 있는 국립설빙(雪氷)자료센터 는 4월 중순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약 40km 규모의 얼음층이 5km 너비로 갈라진 것을 확 인했다고 발표했다. 2월과 3월에 이은 세번째 대규모 붕괴였다.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테드 스캠보스씨는 『남극 얼음의 상당수가 이미 떨 어져 나갔으며, 이번 발견은 지구 온난화가 우 려할 정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드러낸 증거』라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