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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얘기

티민스, 온타리오

2005년 4월 28일 오전 11:33
 

호텔 방에서 내려다본 티민스 다운타운의 한 풍경. 특별히 아름답거나 인상적인 풍경은 아닙니다.

전문 산림관(Registered Professional Forester)들의 모임인 OPFA의 연례 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티민스(Timmins)에 왔습니다. 

와와에서 북동쪽으로 330km쯤 떨어진 곳에 있는 티민스는 광업과 임업이 매우 왕성한 산업 도시입니다. 광업 탓인지 도시 초입으로 들어서면 왠지 좀 지저분한 느낌도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산업적 역동성에서 보자면 티민스는 많은 노던 온타리오의 군소 도시들 중에서 손꼽히게 생기가 넘치는 도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티민스의 첫 인상은 '밋밋하다'라는 것입니다. 마치 프레어리 주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 만큼 평평합니다. 게다가 도시 반경이 30여km에 이를 만큼 사방으로 퍼져 있는데, 그 때문에 도시 경계를 넘어섰다는 신호가 지나고 몇십 km를 달려도 집 한 채 안나옵니다. 여전히 죽 뻗은 2차선 고속도로와, 그 주위로 빼곡한 숲뿐입니다. 

다운타운에 진입했다고 느낄 때쯤이면 갑자기 교통이 복잡해집니다. 적어도 그 짧은 구간에서만은 토론토 못지 않은 듯합니다. 건물들도 제법 빼곡합니다. 그러나 어딘가 정돈되지 않은, 좀 너저분한 인상은 여전히 지워지지 않습니다. 

산업도시 티민스. 여행객을 끌어모을 만한 '꺼리'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캐나다가 낳은 북미 최고의 컨트리싱어 쉬나이아 트웨인 박물관만으로는 어째 역부족인 듯합니다.

노던온타리오의 여름은 언제나 '공사중' | 2005년 6월 9일 오전 10:03

노던온타리오에도 진짜 여름이 온 모양입니다. 이름 하여 '컨스트럭션'. 흔히 말하는 봄-여름-가을-겨울이 아니라, '거의 겨울' - 겨울 - '아직도 겨울' - 공사중으로 이어지는, 노던 온타리오판 사계 말입니다 (Almost winter, Winter, Still winter, and Construction).
 

북부 온타리오의 여름 = '공사중'. 그래서 사계절은 Almost Winter - Winter - Still Winter - Construction.

이틀간의 교육을 마치고 티민스에서 와와로 돌아오는 길, 도로 확장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와와에서 토론토로 내려가는 길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