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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비늘

생애 가장 무서웠던 '화이트아웃' 운전

공포의 운전2005년 1월 16일 오전 4:41 
 

고난의 시작. 와와-수세인트마리 구간은 슈피리어 호의 영향으로 겨울철 도로 사정이 특히 불규칙하다.

그 정도인 줄은 미처 몰랐다. 17번 고속도로의 와와-수세인트 마리(수) 구간에 대한 통행이 봉쇄되었다는 뉴스를 이따금씩 들을 때도, 대체 어느 정도이기에 그런가 제대로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었다. 

금요일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와와로부터 토론토로 직접 운전해 내려오는 동안, 북부 온타리오에서의 겨울 운전이 어떤 것인지 생생하게 체험했다. 그러나 이 체험은 “좋은 경험 했다”라는 차원이 아니라 “죽다 살았다. 앞으로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다”라는, 실로 모골이 송연한 차원이었다.

길 위의 풍경
2005년 1월 18일 오전 10:11

내려갈 때와 달리 날씨가 좋아 큰 어려움 없이 올라왔다. 시계만 좋으면, 심지어 길이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어도 운전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여정: 토론토 대 와와 | 2005년 2월 15일 오후 12:01

새벽 4시30분에 출발, 오후 1시40분 도착. 평소보다 한 시간쯤 더 걸렸다. 오면서 웬만한 겨울 날씨는 다 겪었다. 빙우, 우박, 폭설, 눈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