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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재론 레이니어 - 책과 음악

오늘 음반을 정리하다 슬몃 웃음을 자아내는 음반을 발견했다. 바로 아래 사진.

재론 레이니어의 1994년 앨범이 아직 남아 있었다.



재론 레이니어 (Jaron Lanier)의 1994년 음반 '변화의 악기들' (Instruments of Change). Instruments는 비단 악기뿐 아니라 도구, 수단으로도 해석될 수 있겠다. 그의 형형한 눈빛, 가닥가닥 딴 머리 모양은 그대로다. 근래 들어 살이 많이 붙기는 했지만... 음악을 들어보니 의외로 괜찮다. 깊고 다양한 실험. 음악에 대한 그의 진지한 접근이 뚝뚝 묻어나는 음반. 

며칠전 그의 책 You are not a gadget을 번역한 '디지털 휴머니즘'이 한국 서점가에 깔렸고, 우리 집에도 어제 도착했다. 책은 잘 팔릴까?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노릇은 아니지만, 적어도 출판사에 누가 되지 않을 정도로는 선전해 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