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얘기
4월의 스키 여행
새알밭
2012. 2. 20. 01:37
이번에 다녀온 '제이 피크' (Jay Peak) 스키 리조트는 버몬트 주에 즐비한 스키 리조트들 중에서도 가장 북쪽에 자리한, 미국 쪽에서 본다면 제일 궁벽한 곳이었다. 그러나 캐나다 쪽에서 본다면 가장 가깝고, 따라서 접근성도 가장 뛰어난 곳이었다.
봄 기운이 완연해야 맞을 4월 초순. 그러나 제이 피크 주위로 종일 눈발이 날렸다. 봉우리 근처가 그 눈발로 뿌옇게 윤곽만 겨우 드러냈다.
반나절 타고 나니 허벅지가 얼얼했다. 이런 데서 며칠이고 머물면서 원없이 타봤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아주 잠깐, 겨울 가는 게 아쉽게 느껴졌다. (2007/04/1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