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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

프라이버시 트레이닝 정보 프라이버시와 기밀성 (Information Privacy and Confidentiality)에 관한 정보와 법규, 규정, 규칙을 알려주는 트레이닝의 필요성은, 개인 정보, 그 중에서도 특히 더 민감도가 높은 개인 의료 정보를 다루는 기업이나 기관에서 더없이 중요하다. 사실상 법적으로 요구되는 기본 사항이기도 하다. 내가 몸 담은 직장은 'aboriginal' 'indigenous people' 'First Nations Community'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는 캐나다 원주민, 그 중에서 브리티스 컬럼비아 지역의 원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 의료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실상의 공기업이다. '사실상의'라는 표현을 붙인 이유는 공기업이어야 함에도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기업의 모든 예산이, 예산의 .. 더보기
ㅈ통닭, ㅂ만두, ㄲ푸드 한겨레 기사 - 라고 부를 수나 있을까?! - 를 읽다가 머리 뚜껑이 열리는 줄 알았다. 그래도 주제에 '단독'이란다. 특종이라는 얘긴데, 과연 그게 가당키나 한 주장인지... 'ㅈ통닭 외에도 38년간 수원시 팔달로에서 만두를 팔아온 ㅂ만두와 칼국수집으로 유명한 ㄲ푸드 등 ‘동네 상점’들도 나란히 입점한다.' 도대체, 여기에서 이 가게들의 이름을 익명 처리한 이유가 뭐냐? 나는 그것이 알고 싶다. 대체 이런 수준의 보도밖에 못하면서 언론이라고 할 수 있나? 더더군다나, 이 기사에서 졸가리는 이 동네 가게인 ㅈ통닭이라는 데가 대기업 치킨 프랜차이즈를 누르고 낙찰 받았다는 거다. 그렇다면 그 회사의 이름은 기사의 핵심이 된다. 그런데 ㅈ 이라고? 이건 비유하자면,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유명 배우 ㅂ씨가.. 더보기
빅토리아 프라이버시 컨퍼런스 - 팀 우 교수를 만나다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관한 컨퍼런스 (Privacy & Security Conference 2015)에 참석차 2월11일부터 13일까지 2박3일간 빅토리아에 다녀왔다. BC주정부에서 해마다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가 열여섯 번째다. 나로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3년 전엔가, 에드먼튼에 있을 때는 온라인으로 컨퍼런스의 주요 행사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어정쩡하게 참가했지만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 이후 온라인 참가 프로그램은 사라졌다). 작년 2월은 한겨울이었다. 그래서 아침에 빅토리아 내항 (Inner Harbour)를 돌 때도 퍽 쌀쌀하다는 느낌이었고, 군데군데 살얼음이 적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올해 2월은 천양지차다. 벚꽃이 활짝 피었다. 위 사진.. 더보기
20원짜리 새책 어제 아마존에 주문한 책과 운동화가 도착했다. 이건 아마존에서 배송한 게 아니라 아마존에 일종의 가게를 낸 다른 책방 - 이 경우는 '베터월드북스'라는 곳 - 에서 온 것이다. 이 책은 작년에 나온 신간인데 책값이 20달러도 아니고 2달러도 아닌, 무려 0.02달러였다. 아마존의 할인 가격도 13.46달러인데 어떻게 20원일 수가 있을까? 그것도 새 책이? 혹시 6.5달러의 배송료에 책값이 포함되어 있을까? 어쨌든 6.52달러에 책을 샀다. 이것도 이른바 글로벌 경제의 한 영향일텐데, 그래도 머리 속에서 논리적으로 값을 이해하려니 쉽지 않다. 이건 아마존에 직접 주문한 사코니 (Saucony)의 미라지(Mirage)라는 신발이다. 주로 달리기 경주 때마다 신는 사코니의 킨바라(Kinvara)를 버릴 때가.. 더보기
한국 언론의 '프라이버시' 남용, 혹은 오용 유감 한국 뉴스를 인터넷으로 보면서 혀를 찰 일이 많다. 차마 믿기 어려운 끔찍한 사건 사고를 접하면서, 부패하기 짝이 없는 정치권의, 직무유기를 넘어 사실상의 범죄 행각이라고 부를 만한 악행들을 보면서, 이른바 ‘지도층’에 속한 지식인, 기업인, 정치인들의 부도덕과 몰윤리성을 확인하면서…. 그런데 그런 보도를 읽으면서 자주 ‘이건 아닌데, 기자 씩이나 하면서 그 정도 상식도 없나?’라고 고개를 갸웃거릴 일이 유독 많다. 내 주전공인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대목에서 특히 더 그렇다.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가 전혀 아닌데도 A, B, C 식으로 익명 처리하는 과잉 친절을 베풀거나, 정작 프라이버시 보호가 필요한 경우인데도 실명을 그대로 노출시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경우, 심지어 사람이 아닌, 따라서 프라.. 더보기
Facebook, Safebook 소셜미디어와 프라이버시에 관한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그래픽. 페이스북의 현명한 이용법을 이보다 더 간명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그래픽을 본 기억이 없다. 정말 대단하다. 출처는 여기. 더보기
가깝고도 먼 밴쿠버 여름의 짙은 녹음을 보여주는 노쓰사스카체완 강변과 그 너머 알버타 대학 캠퍼스. 못가겠노라 응답 준 게 지난 금요일이었는데, 며칠 지난 지금도 마음 한 구석은 헛헛하다. 아직도 혼자 가만히 앉아 있노라면, 그냥 갈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슬그머니 떠오르곤 한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날아간 화살인 것을... 지난 달, 밴쿠버에 있는 한 공기업의 프라이버시 매니저 자리에 지원했다. 노트북 영상과 병행한 전화 인터뷰를 거쳤고, 곧바로 신원 조회와 추천인 세 명의 이름과 연락처를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인터뷰를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래서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나로서는 다소 의외였지만 마달 이유는 없었다. 처음 제공한 추천인들 중 두 명이 공교롭게 휴가를 떠나는 바람에 다른 추천인을 구하느라 .. 더보기
The Fine Print of Privacy 새 프로그램을 설치하겠다고 일껏 내려받아 놓고, 그것을 깔면서 만나게 되는, '서비스 약관에 동의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대답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혹은, '예'를 체크하기 전에, 그 약관의 내용이 무엇인지 건성으로라도 죽 훑어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래 슬라이드는 그 서비스 약관의 내용이 무엇인지, 그리고 웹 사이트들마다, 혹은 소프트웨어 제조사들마다 저 약관들이 얼마나 다른지도 설명해준다. 대개는 '당신에게 더 이상의 프라이버시는 없어!'라고 말하나보다, 라고 생각해 버리는 게 속 편할 수도 있고, 어느 정도는 진실일 수도 있지만, 프라이버시 정책과 관련해 네티즌과 언론의 주목과 관심을 더 많이 받은 페이스북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의 정책이, 그렇지 못한 중소 앱 회.. 더보기
The Right to Privacy by E. Alderman & C. Kennedy Could any book dealing with heavy issues such as privacy be more interesting - sometimes even entertaining - than this? To read The Right to Privacy by Ellen Alderman and Caroline Kennedy has been an absolute joy ride throughout - not the issues therein but the "stories" displayed to illustrate a wide range of privacy issues. To describe the reading experience of this book as compelling, grippin.. 더보기
'팩트'조차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비겁한 한국 언론 신입 기자 시절엔 이상하고 어색했다. '팩트'(fact)라는 말이 마치 밥 속에 들어간 작은 돌처럼 마음 속에서 버석거렸다. 왜 '사실'이라고 안하고 '팩트'라고 하지? 더 멋있게 들려서? 기자들만의 직업적 언어(jargon)인가? 그러면서도 한 해 두 해 가면서 '사실'이라는 말보다 '팩트'를 더 애용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솔직히 나는 아직도 그 이유를 잘 모른다. 하지만 기자들이 저 말을 애용하고 사랑한다는 사실은 잘 안다. 기자는 오직 '팩트'를 전달해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말이 쉽다. 실천은 어렵다. 세상이 엄혹하고 체제가 살벌한 시대에는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요즘 언론을 보면 그런 사회 상황이나 엄혹한 현실을 핑계로 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조건에서도 .. 더보기